어릴 때는 헬스장 같은 곳에 콕 박혀서
런닝머신 위에서 빨리 걷기를 하곤 했는데
나이가 한살한살 먹어갈수록 자연 속에서
자연을 감상하면서 걷는게 어찌나 좋은지.
이만한 힐링이 또 없다
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 있는
값비싼 자연들 속 산책로.
오늘은 부산 걷기 좋은 곳으로 추천하고픈
기장 치유의 숲을 소개하고싶네요
![](https://blog.kakaocdn.net/dn/bBTIze/btq4p2VHCWL/0zFlv5L5gKOmL1Sn2kZVEK/img.jpg)
멀다보니 대중교통을 타고 오던지
차를 타고 와야하는데
주차는 바로 앞 공터에 하시면 됩니다
공간이 넓어서 주차 편하게 하실 수 있어요
![](https://blog.kakaocdn.net/dn/bhhbeN/btq4yj17Qi8/uv0KMjDk8SsqHgFLyNnm80/img.jpg)
주차를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길을 건너서
본격적인 기장 치유의 숲 산책 시작.
계속 올라가서 한 바퀴 크게 돌면 꽤 오래 걸릴 듯
한데 가볍게 마음의 산책을 하러 온거라
한 바퀴 다 도는걸 목적으로 하진 않았어요
이름도 어떻게 이렇게 잘 지었는지
"치유의 숲"
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장소가 아닐까 싶어요
![](https://blog.kakaocdn.net/dn/dMdrPO/btq4uHWNncY/Y3kfXQJp9MygjvhI9JTQC1/img.jpg)
엄청나게 맑은 공기.
이게 다 나무와 풀 자연들이 내주는 선물이겠죠
미세먼지 속에 아픈 폐를 부여잡고 살아야하는
현대인에게 이런 공간은 정말 치유의 장소죠
가끔씩 와주면 몸과 마음의 휴식을 할 수 있어요
![](https://blog.kakaocdn.net/dn/cbhKx1/btq4yktcQ67/ge3irapj4mIjFH38KdNZ5K/img.jpg)
운동만이 목적이 아니라서 너무 빠르게 걷지도
않고 사뿐사뿐히 주변을 살피면서
자연감상 제대로 했어요
걷는데 지저귀는 새소리가 어찌나 이쁜지
풀잎들이 바람에 일랑거리면서
사그락 거리는 소리와 어우러지면서
그야말로 자연의 소리에 심취했어요
![](https://blog.kakaocdn.net/dn/cozxsp/btq4spvwAT8/XhAMB6LIrP5MaHCTV9JVB1/img.jpg)
도랑으로 물이 쪼르르 흐리는 소리도 이쁘고
벌레 날라다니는 소리마저 이뻤네요ㅋㅋ
이런 곳에 좋은 친구와, 부모님과 함께 와서
같이 이런 좋은 자연을 공유하는 것도 좋겠어요
![](https://blog.kakaocdn.net/dn/Lnzey/btq4ty6Pn84/q1lNtNTx5cOw3THXv4V5F0/img.jpg)
나무길도 잘 돼있어서 가족 단위로도
꽤 많이 왔더라구요
이 날 하늘도 어찌나 맑고 푸른지
가만히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니까
아무 생각 안나고 마음에 온전한 휴식을 선물해줬어요
![](https://blog.kakaocdn.net/dn/dycPNI/btq4tAcwqc1/KvKMMXycMkvYJAujJ97xY1/img.jpg)
걷다보니 신기한 이름의 나무 발견.
노간주나무 이름 참 재밌죠ㅋㅋ
목재가 질기고 단단해서 소의 코뚜레로..
많이 쓰였다고 하네요
![](https://blog.kakaocdn.net/dn/cfgw6J/btq4ry0x2w7/fTCNxgpnM7LXk1DgKhcqK0/img.jpg)
그리고 또 하나 특이하고 재밌는 이름
이팝나무.
입하 무렵에 피는 흰 꽃이 사발에 가득한
쌀밥처럼 보인다고 붙여진 이름이래요
입하 무렵이 아니라 풍성한 꽃을 보지 못해서
아쉽긴 했지만 꽃이 떨어진대로
또 그런 아름다움이 있어서 가만히 살펴보다왔어요
![](https://blog.kakaocdn.net/dn/AGT1R/btq4tz5ME1J/cIPQnaKa3NJNfFAKvS4V7k/img.jpg)
가다가 더워서 조금 쉬고싶었는데
때마침 보이던 나무쉼터.
아무도 앉아있지 않기에 제가 가서
조심스레 누워봤어요
쉰다한들 10분 내외인 시간이었지만
자연이 너무 포근해서 깜빡 잠들뻔했네요ㅎ
![](https://blog.kakaocdn.net/dn/dBfhWf/btq4yllmjNO/8ZdwbmwzDFyotBZOdkPBp0/img.jpg)
가파른 계단을 오르다보니 나왔던 큰바위쉼터.
밑으로 내려다보니 고소공포증이 살짝 있어서
조금 무섭더라구요
그래도 의자에 살짝 기대서 멍때리고 있으니
마음이 편안해지던 장소.
부산시민이라면 기장 치유의숲에
한 번쯤 들려서 마음의 치유를 하고 가는게 어떨까요 ^^